피셔 트랜스폼을 처음 봤을 때 "자연로그를 쓴다고?"라며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고등학교 이후로 본 적 없는 ln(x) 기호가 지표 공식에 들어있으니까요. 투자에 왜 굳이 이런 수학적 변환이 필요한지 이해가 안 됐고, 어차피 스토캐스틱이나 RSI로도 과매수·과매도를 볼 수 있는데 뭐가 다른 건가 싶었습니다. 처음 몇 주는 그냥 스토캐스틱 아류 지표 정도로 취급했습니다.
막상 차트에 올려보니 지표 자체는 생각보다 읽기 쉬웠습니다. 0선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움직이고, 극단에 도달하면 반전하는 패턴이 시각적으로 꽤 뚜렷했습니다. 직접 써보면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신호선과의 교차가 가격 반전보다 약간 먼저 나오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항상 그런 건 아니고 허위 신호도 꽤 많았지만, 어떤 조건에서 신뢰도가 올라가는지를 파악한 뒤로는 보조 지표로 꽤 쓸 만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