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목균형표를 처음 차트에 올려놨을 때 솔직히 멘붕이 왔습니다. 선이 다섯 개, 색깔이 두 개, 미래로 뻗은 구름대까지 — 이게 다 무슨 의미인지 파악하는 데만 한 달이 걸렸습니다. 그 전까지는 그냥 이동평균선 두 개로 골든크로스·데드크로스만 보고 있었는데, 복잡한 걸 배웠다고 실력이 나아지느냐고 물으면 꼭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오래 써보고 나서 내린 결론은 두 지표가 서로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다른 질문에 답한다는 것입니다. 이동평균선은 "추세가 어디를 향하고 있냐"를 묻고, 일목균형표는 "지금 가격이 어디에 있고 얼마나 강한 장벽을 앞에 두고 있냐"를 답합니다. 이 차이를 이해한 뒤부터 두 지표를 한결 편하게 쓰게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