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점수도(P&F) 차트를 열었을 때 솔직히 당황했습니다. 익숙한 봉차트와 달리 X와 O가 칸을 채운 격자무늬뿐이고, 가로축에 날짜조차 일정하게 흐르지 않았거든요. "이게 무슨 차트야" 싶었지만, 며칠 직접 종이에 가격을 받아 적으며 칸을 채워보고 나서야 이 도구가 왜 100년 넘게 살아남았는지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점수도의 핵심은 단순합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든, 거래량이 얼마였든 신경 쓰지 않고 오직 "가격이 의미 있게 움직였는가"만 기록합니다. 덕분에 평소 저를 흔들던 잔파동이 화면에서 사라지고, 추세와 지지·저항만 또렷하게 남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그려보며 익힌 원리, 읽는 법, 그리고 솔직한 한계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