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지표Ulcer Index

얼서 인덱스 보는법 완벽 정리 | 하락 리스크만 측정하는 변동성 지표 실전 후기

8분 읽기··피플로
얼서 인덱스(Ulcer Index) 보는법 — 변동성 지표 가이드

핵심만 먼저

얼서 인덱스(Ulcer Index)는 일정 기간 고점 대비 하락폭(드로우다운)만을 제곱 평균하여 측정하는 변동성 지표입니다. 상승 방향의 변동성을 제외하고 투자자가 실제로 느끼는 고통 — 즉 손실 위험 — 만을 수치화합니다.

  • 고점 대비 하락폭(드로우다운)만 계산하므로 상승 변동성은 리스크로 보지 않는다
  • 값이 클수록 해당 기간 동안 고점에서 더 많이, 더 오래 빠져 있었다는 의미다
  • ATR·표준편차처럼 위아래 양방향 변동성을 모두 포함하는 지표와 차별화된다
  • 단독 매매 신호보다 포트폴리오 리스크 모니터링·종목 비교 스크리닝에 유용하다

한동안 변동성 지표로 ATR만 봤습니다. ATR이 높으면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비중을 줄이는 식이었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ATR은 위로 폭발적으로 오르는 장에서도 높게 나옵니다. 실제로 손실 위험이 거의 없는 상승 구간에서도 ATR이 높다는 이유로 비중을 줄였다가 수익 구간을 통째로 놓친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 뒤로 '하락 방향의 변동성만 따로 볼 수 없을까' 하고 찾다가 알게 된 게 얼서 인덱스(Ulcer Index)입니다. 이름부터가 직관적입니다. 위장 궤양(ulcer) — 즉 투자자가 실제로 속이 쓰리게 되는 하락 구간의 고통을 수치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 계산 원리부터 실전 활용까지 정리합니다.

얼서 인덱스란 — 고점 대비 하락폭만 보는 변동성 측정

얼서 인덱스는 1987년 피터 마틴(Peter Martin)이 제안한 지표로, 일정 기간 동안 각 시점의 종가가 해당 기간 최고가 대비 얼마나 빠졌는지(퍼센트 드로우다운)를 제곱 평균한 값입니다.

계산 순서를 단순하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각 캔들마다 '직전 N일 최고가 대비 현재 종가의 하락률(%)'을 구합니다. 고점보다 낮으면 음수(하락)가 나오고, 이 값을 제곱해 부호를 없앤 뒤 N일 평균을 취하고 마지막에 제곱근을 씌웁니다. 공식상 상승 구간(종가가 최고가 이상)은 드로우다운이 0이 되므로, 결과적으로 하락 구간의 정도와 기간만 누적됩니다.

  • 기간이 짧을수록(예: 14일) 최근 단기 하락에 빠르게 반응합니다.
  • 기간이 길수록(예: 25일) 더 넓은 하락 사이클을 포착하지만 신호가 늦습니다.
  • TradingView에서는 기본 기간 14로 설정되어 있으며, 종가 기준으로 작동합니다.

같은 변동성이라도 아래로 출렁인 변동성과 위로 치솟은 변동성을 동일하게 취급하지 않는다는 게 핵심 차이입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진짜 위험은 오르는 것이 아니라 떨어지는 것이니, 이 설계 철학은 꽤 합리적입니다.

수치 해석 — 얼마면 높고 얼마면 낮은가

얼서 인덱스는 절대 기준값이 없습니다. 시장마다, 기간 설정마다 숫자 범위가 달라지기 때문에 단일 숫자보다 같은 종목·자산 내에서의 상대적 변화종목 간 비교가 핵심입니다.

UI 구간일반적 의미실전 해석
0~5매우 낮음고점 부근에서 안정적으로 거래 중. 횡보 또는 완만한 상승 구간
5~10보통일반적인 주식 시장 수준. 단기 조정이 몇 차례 있지만 심각하지 않음
10~20높음의미 있는 드로우다운 반복. 리스크 관리 신호로 활용 가능
20 이상매우 높음하락 구간이 길고 깊음. 하락 추세 혹은 고변동성 자산(코인 등)

코인 시장은 주식보다 전반적으로 얼서 인덱스가 높게 형성됩니다. 비트코인이 하락장에서 UI 20~30을 기록하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같은 자산군 내에서 UI가 낮은 종목을 선별하는 스크리닝 용도로 쓰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을 골라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UI가 갑자기 상승 전환할 때, 즉 최근까지 낮았다가 빠르게 치솟는 시점은 드로우다운이 시작되었다는 신호입니다. 이 전환 시점을 포착해 손절 라인을 점검하는 리스크 모니터링 활용이 가장 실용적입니다.

ATR·표준편차와 비교 — 얼서 인덱스를 쓰는 이유

변동성 지표들의 핵심 차이를 표로 정리했습니다. 선택 기준이 명확해집니다.

지표측정 대상적합한 용도
ATR고가·저가·종가 범위(위아래 모두)손절·TP 설정, 포지션 사이즈 계산
표준편차(BB)종가의 평균 대비 이탈 분산과매수·과매도 범위 밴드 시각화
Ulcer Index고점 대비 하락폭만포트폴리오 리스크 비교, 드로우다운 모니터링

실제로 제가 두 지표를 함께 보면서 느낀 차이는 이렇습니다. 어떤 종목이 급등 뒤 횡보하는 구간에서 ATR은 급등 직후 높게 유지되는 반면, 얼서 인덱스는 횡보 기간이 고점 근처에서 이어지면 오히려 내려갑니다. ATR이 '이 종목 변동성 높으니 조심'이라고 경보를 울릴 때 얼서 인덱스는 '하락 고통은 없다'고 표시하는 식입니다.

반대로 완만하게 흘러내리는 하락 추세에서는 ATR이 낮게 나와도 얼서 인덱스는 꾸준히 올라갑니다. 이 구간이 진짜 위험 구간인데 ATR로는 포착이 잘 안 되는 경우입니다. 두 지표를 같이 보면 서로가 놓치는 걸 보완할 수 있습니다.

실전 활용 —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와 종목 스크리닝

얼서 인덱스의 가장 실용적인 활용은 단일 매매 타이밍보다 포트폴리오 수준의 리스크 관리입니다.

  • 종목 비교 스크리닝: 동일 섹터 내 여러 종목에 UI를 적용해 낮은 UI 종목을 우선 검토합니다. 같은 상승 기대가 있다면 드로우다운 이력이 적은 종목이 보유하기 편합니다.
  • 진입 타이밍 필터: UI가 장기 평균 대비 갑자기 상승했을 때 신규 진입을 미루고, UI가 안정화되는 시점을 기다립니다.
  • 손절 점검 트리거: 보유 중인 종목의 UI가 이전 피크를 갱신하기 시작하면 손절 라인을 현행화합니다.

국내 주식 종목의 변동성 흐름은 피플로 국내주식 페이지에서 종목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얼서 인덱스와 함께 쓰면 섹터 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종목을 골라내는 데 실마리가 됩니다.

단, 얼서 인덱스는 과거 드로우다운을 집계한 후행 지표입니다. UI가 낮다고 앞으로도 낮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이력 기반 리스크 점수로 활용하고, 최종 판단은 펀더멘털과 추세 방향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직접 써본 후기 — 솔직한 장단점

얼서 인덱스를 처음 알게 된 건 포트폴리오 리스크 지표를 공부하다가였습니다. 당시 ATR 하나만 보던 저로서는 '하락만 따로 본다'는 발상 자체가 신선했고, 바로 주력 종목들에 적용해봤습니다.

장점으로 느낀 건 직관성입니다. '이 종목 최근 한 달 동안 고점 대비 얼마나 아팠는가'를 숫자 하나로 표현해주니, 포트폴리오 내 여러 종목의 리스크를 빠르게 줄 세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코인을 주식 포트폴리오와 섞어 볼 때 어느 자산이 실질적 하락 리스크가 큰지 한눈에 비교되는 점이 좋았습니다.

단점도 분명합니다. 매매 신호로는 쓰기 어렵습니다. 'UI가 높다고 매도'라는 단순 룰은 백테스트해보면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UI가 올라가는 도중에 더 올라가는 경우도 많고, 정점을 알기 전에는 높은 건지 아직 올라가는 건지 구분이 안 됩니다. 또한 기간 설정에 따라 숫자 자체가 크게 달라지므로, 타 지표처럼 '70 이상이면 과열'처럼 고정 임계값을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쓰는 셋업은 단순합니다. 기간 14일 기본값으로 고정하고, 한 섹터 내 5~10개 종목의 UI를 함께 나열해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을 1차 필터로 사용합니다. 이후 추세와 펀더멘털로 최종 종목을 좁히는 보조 역할입니다. 단독 매매 도구가 아닌 리스크 스크리너로 쓰면 충분히 값어치를 합니다.

※ 본 글은 보조지표에 대한 교육·정보 제공 목적의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자산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얼서 인덱스 자주 묻는 질문

Q. 얼서 인덱스 기본 기간은 몇을 써야 하나요?

TradingView 기본값인 14일이 가장 널리 사용됩니다. 단기 모니터링 목적이라면 9~10일, 포트폴리오 수준 리스크 비교라면 25일 정도로 늘리기도 합니다. 다만 기간이 달라지면 절대 수치 범위가 크게 변하므로 같은 기간 설정으로 종목들을 비교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Q. 얼서 인덱스가 높을 때 무조건 팔아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UI 상승은 드로우다운이 진행 중임을 알려주지만, 그것이 이미 저점이 가깝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UI 단독으로 매도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추세 방향, 거래량 변화, 주요 지지선 훼손 여부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Q. ATR 대신 얼서 인덱스를 써야 하나요?

용도가 다릅니다. ATR은 손절·익절 거리 계산이나 포지션 사이즈 결정에 유용하고, 얼서 인덱스는 하락 리스크 이력 비교와 포트폴리오 리스크 점검에 적합합니다. 필요에 따라 병행 사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Q. 코인 시장에서도 얼서 인덱스를 쓸 수 있나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코인은 주식보다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UI 수치 자체가 훨씬 높게 나옵니다. 코인 간 비교에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 상대적 수치를 비교하는 방식이 실용적이며, 주식과 코인을 같은 임계값으로 비교하면 오판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지표

배운 지표를 실제 차트에서 확인해 보세요 — 국내주식 시세·AI 분석 · 암호화폐 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