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데이터를 공부하면서 '총 거래량'보다 '평균 거래량'이 더 정보량이 많을 때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총량만 보면 고래 한 명이 대규모 이동을 했는지, 소액 거래자 수천 명이 활발하게 움직였는지 구분이 안 됩니다. 하지만 건당 평균 금액을 보면 '누가 움직이고 있는지'의 성격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이 지표가 직관적으로 이해가 됐지만, 곧 함정을 발견했습니다. 단 2~3건의 초대형 트랜잭션이 하루 전체 평균을 10배로 뛰게 만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날 "대형 자금이 들어왔다"고 해석했는데, 실제로는 거래소 간 내부이체 두 건이 전부였습니다. 평균이 갖는 통계적 한계를 몸으로 배운 날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