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돈이 3.75g인 이유: 척관법에서 남은 단위
돈은 미터법 이전에 쓰던 척관법의 무게 단위입니다. 1관이 3.75kg, 그 100분의 1인 1냥이 37.5g, 다시 그 10분의 1인 1돈이 3.75g입니다. 1돈 아래로는 1푼이 0.375g입니다. 지금도 금은방에서 '세 돈 반'처럼 푼 단위까지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64년부터 미터법을 법정 계량 단위로 삼았기 때문에 돈은 공식 단위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귀금속 거래에서만은 돈이 살아남았습니다. 돌반지 한 돈, 결혼 예물 다섯 돈, 행운의 열쇠 열 돈 같은 표현이 관습으로 굳어져 있고, 제품 규격 자체가 돈 단위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반면 국제 시장은 트로이온스(31.1035g), 한국거래소 KRX 금현물시장은 그램을 씁니다. 같은 금인데 시장마다 단위가 다르니, 뉴스에서 본 숫자와 금은방 견적이 전혀 달라 보이는 것은 당연합니다.